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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더딘 인생) ~ 시, 삶, 시인

page1004 2024. 1. 6. 14:54

나무의 하루~

 

 

 

 

더딘 인생

 

꽃을 길러본 사람은 안다

그것도 일년초나 숙근초 

기껏 여기 살아라 심었는데

다음 해에 보면 

그 자리의 꽃은 사라지고

엉뚱한 곳에 그 꽃의 새싹이

나서 자란다는 것

꽃들은 살라는 곳에서 살지 않고

저 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는 것

그것은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

이렇게 작은 일 하나 알기에도

나는 칠십 년을 보내야 했다.

 

나태주-더딘 인생'

 

 

 

시의 내용에서는 시인이 삶의 무게와 복잡성에 대한 생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은 가벼운 순간도 있지만, 종종은 더딘, 무거운 순간들이 우리를 감싸고 있는 법입니다. 이 무거움은 때로는 고난과 역경, 아픔, 혹은 죽음의 그림자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