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 이야기, 말, 조언

 

 

 

정신없고 힘들 때는 그냥 내버려 둬야 해요. 쉬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나운서를 다시 준비하든지 그만둬라"

동료 대타로 라디오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청취자의 사연에 제가 멘트를 남겼는데

담당 PD님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더라고요.

그때 회사 생활 권태기가 오는 30대 때였어요. 

열심히 했는데 신입 때나 받을 법한 지적을 받으니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나?' 싶더라고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판단했습니다.

"대호야, 한 석 달만 쉬어볼래?"

사표를 내려는데, 주변에서 만류했습니다.

선배의 권유에 따라 3개월 정도 쉼의 시간을 가졌어요.

'잠시 멈춤'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어요.

제 주변에 레프팅 강사를 했었던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제게 해준 말이 기억에 남아요.

배를 타고 가다가 급류를 만나면 사람들이 당황해서 노질을 더 열심히 하는데

절대 그 급류를 이길 수 없다고 해요.

그냥 내버려둬야 합니다.

그렇게 흘러가다가 조금 안정이 찾아왔을 때 

그때 노질을 해야 잘 갑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죠.

우리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해요.

생각의 파도가 치고 막 정신없고 그럴 때는 

그냥 내버려 둬야 해요. 

힘들고 이럴 때는 쉬는 것도 방법입니다.

살다 보면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출처: 유튜브 <오느른>